한상숙님 감사합니다.
경황이 없어 이제서야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1월 말, 인천성모병원에서 저의 남편이 아들에게 신장 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병원으로부터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지정헌혈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남편의 누나와 시어머님 등 시댁을 비롯해 친인척들에게 B형 혈액형 지정헌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드렸으나, 여러 사정으로 모두 어렵다는 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장 기증자인 아들을 간호하기 위해 병실에 머물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때 아버님을 간병 중이시던 한상숙님께서 우연히 저의 상황을 들으시고, 본인이 B형 혈액형이라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 먼저 물어봐 주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저희 가족을 위해, 주저함 없이 지정헌혈에 참여해 주신 그 순간은 저희에게 평생 잊지 못할 깊은 감동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치료 과정 중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지정수혈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를 위해 직접 헌혈을 결심해 주신 한상숙님의 따뜻한 배려와 용기는 그 어떤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큰 은혜였습니다. 한 분의 헌혈은 환자에게는 회복의 희망이 되었고, 저희 가족에게는 치료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소중한 힘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기꺼이 내어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해 주신 한상숙님의 행동은 진정한 이웃 사랑의 본보기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고귀한 나눔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 가족도 한상숙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받은 이 사랑을 다시 이웃에게 흘려보내며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예성엄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