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지루함, 그리고 추위
친구의 아버지가 화장되는 것을 기다리는 그날은 무척 추웠습니다. 2층에서 밥을 먹고
1층에서 2시간 가량 기다렸습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좀
섞여 머리가 좀 아팠습니다. 병원에서 이틀을 보내고 마지막 가는길을 배웅하고자 기다
리는 곳은 또하나의 인내심을 요구했습니다.
1층이 춥다는 것과, 두시간 가량을 멍하니 TV만 보는 것은 또하나의 고역이었습니다.
음료수나 과자라도 먹으면서 기다리라 치면 2층까지 번거롭게 올라다녀야만 했습니다.
또한 2층은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많아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다른 문상객들
과 쉽사리 부딪힐 수도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안타까운것은 어린아이들과 함께온 어머니들은 2층을 다니는것이 너무 불편
보였습니다. 1층 로비가 좀더 따뜻했으면 하는 생각과 매점의 위치가 굳이 2층이 아니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릇 승화원까지 따라온 사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상주들을 위로해 주기 위해
자신의 일정을 변경 하면서 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편안한 기다림과, 간단한
것들을 사기위해 2층을 올라다니지 않아도 되는 번거로움을 없애 준다면 인천 승화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화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문화의 진화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좀더 배려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