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1년까지 886억원 들여 3단계 사업 추진
火葬한 재 뿌리며 故人추모… 묘지·납골당 최소화
5만여개의 묘지가 무질서하게 들어서 재정비가 절실했던 인천 부평묘지공원이 2021년까지 쾌적한 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부평구 부평2동 산58 일대 50만4790평에 자리잡은 부평묘지공원은 현재 더 이상 묘가 들어설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인 데다, 기존 묘역도 무질서하고 연고 없는 묘가 너무 많아 ‘도심 혐오시설’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천시는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부평묘지공원을 생태하천·녹지를 갖춘 가족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2021년까지 3단계에 걸쳐 886억원을 투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납골당 짓고 하천도 복원
1단계 사업은 내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화된 납골당 건립 ▲자연형 생태하천 복원 ▲진입로 주변의 무허가 건축물과 노점상 정비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301억13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보고 있다.
1940년대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부평묘지공원은 수많은 묘지들이 무질서하게 들어선 결과 2000년부터는 묘지가 더 이상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2003년에는 2만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이 지어졌으나 이달 현재 54%가 차 2007년말이면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에 지어지는 납골당은 지상3층, 연면적 544평 규모로 역시 2만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납골당을 계속 지을 방침이다.
한편 공원 내에 있는 2.6㎞의 하천은 굴포천의 최상류 지점이지만, 그동안 묘역의 조성과 함께 하천 대부분에 석조 구조물이 설치돼 하천의 자정능력이 없어지고 물은 거의 마르다시피 했다. 인천시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이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공원 진입로에는 가옥·상점·공장 등 무허가 건축물들이 난립해있다. 또 추석·설날·한식 등 참배객이 몰릴 때가 되면 노점상들이 도로를 점령해 차량 소통이 힘들 정도다. 인천시는 이를 정비하고 소공원, 산책로 등을 만들어 공원 입구의 경관을 좋게 만들기로 했다.
◆묘지공원 푸르게 푸르게
2단계 사업은 2015년까지 233억7000만원을 투입해 ▲유택동산과 테마공원 조성 ▲산림 녹화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유택동산이란 화장(火葬)하고 난 재를 뿌리면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천시는 장미·철쭉·송림 등의 이름을 붙인 테마공원을 함께 만들고 추모비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유골을 보관할 장소가 아예 필요없게 돼 묘지나 납골당의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인천시는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공원 안에 있는 묘지 5만2500기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가족납골묘에 안치된 7400기를 제외한 나머지 4만5100기는 전부 정비된다. 화장되는 유골은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납골당에 안치되거나 유택공원에 뿌려지게 된다.
또 현재 묘지들이 산 정상까지 들어서 있어 산림을 훼손하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7부 능선 이상에 있는 묘지들을 우선적으로 이장(移葬) 또는 화장해 녹지로 만드는 산림녹화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3단계 사업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다. 351억2000만원을 들여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토지보상 작업을 끝내 전체 사업을 마무리짓는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렇게 정비되는 묘지공원은 최고급 납골시설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춰 온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 될까?
886억원에 달하는 재원 조달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인천시는 일단 산림청이 소유하고 있는 36만9400여평(공시지가 317억원)을 사들이지 않고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산림청과 협의중에 있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재정적 부담이 크게 줄지만,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시는 또 부평묘지공원 재정비 사업을 국가가 인정하는 시범사업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국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인천시의 이같은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경우 886억원을 인천시가 전부 부담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이 액수는 2002년에 산출된 금액이어서 실제 사업비는 이의 1.5~2배에 달할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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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民葬墓 (http://www.4444.tv ) : 박종윤 1544-4484